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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움직이는 ESS…SK E&S 올 충전기 5000대로 확대”


■ 염창열 SK E&S 에너지솔루션사업지원실장
 -  주차장 1위社 인수로 기기 보급
 -  통합 결제 통해 경쟁력도 갖춰
 -  전기차 활용 분산 에너지 사업 확장


경기 광명시 AK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한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AK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 한쪽에 30대 남짓의 전기차 충전기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회원 가입만 하면 실물 카드 없이 충전부터 결제까지 가능해 편의성은 물론 저렴한 충전료로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는 SK(034730) E&S가 2022년 인수한 국내 주차장 1위 사업자다.

SK E&S는 지난해부터 파킹클라우드의 전국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깔기 시작했다. 

주차와 충전을 결합해 고객을 모으고 향후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사용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염창열 SK E&S 에너지솔루션사업지원실장은 15일 “전기차는 하루에 90% 이상 서 있습니다. 훌륭한 분산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동형 ESS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양방향 충전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선 충전기 보급을 확대한다. 올해 3000기를 추가 설치해 50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염 실장은 “국내 충전기의 70%는 공동주택에 설치돼 있어 폐쇄적”이라며 

“스타벅스부터 이마트·종로타워까지 도심 곳곳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듯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주차와 충전을 연계한 서비스도 개발 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에 국내 최초로 주차와 충전을 결합한 통합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상점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주차장과 충전 사업의 시너지를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염창열 SK E&S 에너지솔루션사업실장.

SK E&S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기반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을 해결하는 신산업으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에너지솔루션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 E&S는 전기차 배터리를 이동형 ESS로 활용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보내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주 생수 공장에서 이미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염 실장은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폭증할 때 공장 에어컨을 세게 돌려 피크를 찍으면 페널티만 2000만 원”이라며 

“이때 전기차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 E&S의 자회사 정관에너지는 고정형 ESS로 제강 공장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간 5억 원 정도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실장은 “충전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넥스트 밸류업 아이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이 향후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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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 박민주 기자 / 2024년 7월 15일 지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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